정부가 28일 달 궤도선 다누리 임무궤도 진입 성공을 공식화했다. 정부가 달 탐사 계획을 수립한지(우주개발중장기계획) 약 10년, 다누리 개발을 시작한지는 7년 만이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8일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성공을 발표한다”라며 “대한민국 다누리가 달을 품었다.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며 말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지구를 출발해 145일간 항행 끝에 달에 도착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다누리는 달 상공 약 100km 임무궤도를 유지하며 초속 1.62km/s 속도로 약 2시간 마다 공전하고 있다.
다누리 개발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궤도선 중량 증가 등 여러 기술 문제에 봉착했고 사업계획도 두 차례 변경됐다.
올초 미국 발사장으로 이송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다누리를 발사장까지 수송할 항공기를 구하지 못해 일반 항공기에 맞는 크기의 소형 컨테이너를 다시 제작하기도 했다.
오 차관은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우리 연구진들은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 왔다”라며 “오랜 기간 다누리 개발에 땀과 열정을 쏟아주신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과 기업 관계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