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지한씨의 아버지이자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맡은 이종철씨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은 진상규명과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발언했다.
이씨는 3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국정조사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인데도 아무 관련 없는 신 의원의 닥터카 탑승을 가지고 아까운 시간을 다 소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도 한 명이 발언하시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두 명, 세 명이 번갈아가며 그런 발언을 해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해당 문제를 제도개선 차원에서 충분히 물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언급하자 “제가 수차례 말씀드렸는데 우리나라는 제도나 시스템은 다 갖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도 그렇고 세월호 참사도 그렇고 모든 참사가 컨트롤타워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행동과 행위, 지시하지 않고 위아래로 소통이 안 되는 상태에서 참사가 일어난다”며 “제도개선이 뭐가 중요하냐. 지금 이미 그 시스템은 다 갖춰져 있다. 대한민국은 사람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씨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들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7일 국조특위 1차 기관보고에서 여당 의원들이 신 의원과 관련된 질의에 집중하자 오히려 국정조사를 정쟁화하면서 본질을 지우고 있다고 질타한 것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