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기업 2030년까지 30% 목표…"산업 전반 내재화"

AI 활용기업 2030년까지 30% 목표…"산업 전반 내재화"

기사승인 2023-01-13 12:44:02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활용기업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늘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술 공급 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차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를 열고,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그동안 금융·행정에 편중되고,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돼 있던 AI 정책의 무게 중심을 우리 산업에 적용하는 부분에 맞춰졌다.

국내 제조업계의 데이터와 AI 활용률은 각각 8.4%와 1.6%로, 디지털 기술 투자는 클라우드에 집중돼 AI 투자 비중이 1.7%에 불과하다.

정부는 업의 핵심 설비·공정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산업 전반에 AI를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요기업에는 산업데이터와 AI 도입 필드를 제공하고, 공급기업에는 AI 솔루션 최적화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올해 5개 프로젝트에 각 1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신규 예산을 확보해 AI 활용 기업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주요 업종별로는 철강의 경우 공정 전 단계 디지털화, 데이터 기반 밸류체인 통합을 지원하고, 지능형 전기로 기술개발에는 2025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한다.

석유화학은 원료·소재·가공 데이터를 활용한 공정 효율화, 신소재 개발을 지원한다.

정부는 중견·중소기업 각 500개사에 데이터 처리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 시스템과 같은 AI 활용 기반 마련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견·중소기업의 AI 투자 자금 지원을 위해 2020∼2024년 5년간 매년 800억원씩 총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또 산업 AI 융합인력 양성을 위해 AI 비전공 대학생·구직자·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단기 압축 교육과정을 개설해 올해는 100명, 내년에는 400명의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기업이 산업 데이터를 공유·거래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과 제품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제조·서비스업체에 제공하는 산업 마이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창양 산업장관은 "산업 대전환을 견인할 핵심 키는 AI에 있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산업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우리 산업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산업 대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특히 기업들이 생산공정, 제품·서비스 등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규제들은 세밀하게 살피고 개선함으로써 기업 활동의 장애요인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들이 한 발 앞서 AI에 투자하고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첫 회의를 연 민관 합동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를 디지털 전환 정책의 콘트롤타워로 지속해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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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ia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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