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일 장로장립
- 정춘모 목사 ‘임직자가 받는 복’ 설교
이날 1부 감사예배는 무궁화교회 이옥희 목사의 찬양인도로 찬양과 경배, 신앙고백, 예수사랑교회 박장현 목사의 대표기도, 은혜교회의 김미화 목사의 성경봉독, 서울동노회장 최경애 목사의 특송이 이어졌다. 사회는 성신은혜교회 박충열 장로가 진행했다.
이 교회 정춘모 목사가 짧지 않은 20년 세월 동안 교회를 지켜주고 키워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정 목사는 “임직자가 받는 복”이라는 설교를 통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브리서 11장 11절)'라는 말씀대로 이 언덕에 교회를 세워주신 하나님의 뜻을 오늘 새삼 되새긴다. 이웃사랑과 나눔의 깊은 뜻을 널리 펼쳐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부 장로장립은 장로 임직을 받는 정동일 집사에게 문답 형식의 서약을 받은 후 안수기도와 안수례, 장로장립 공포에 이어 김길성 종로구청장과 이용길 목사의 축사 이영구 목사의 권면,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정동일 신임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네 이웃을 사랑하라. 이 보다 더한 계명이 없었느니라 (마가복음 12장 30절)' 말씀은 구청장 시절, 저의 좌우명이었다.”면서 “이제 장로 직분을 맡았으니 하나님을 더욱 낮은 자세로 섬기며 주님의 계명을 열심히 따르겠다. 저를 추천해주신 성도님들께 엎드려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성신은혜교회는 우리 중구 마을의 정신적 지렛대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년 동안 교회를 성장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내 몸처럼 돌봐온 목사님과 신도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정동일 장로님 취임을 계기로 ‘온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중구’가 되도록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신은혜교회는 100명도 안 되는 성도가 출석하는 빌라 건물을 개조한 작은 교회로 교회 마당에서 남산 신라호텔과 마주 보일만큼 산동네에 위치해 있다. 50대 중반에 개척한 정춘모 목사는 지금도 월남전 참전해 고엽제 후유증으로 시달리지만 주민과 교인,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일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나서서 해결하는 ‘동네 맥가이버’이다.
겨울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교회 측에서 하루 전부터 정성껏 준비한 육개장과 잡채, 홍어무침, 떡 등 참석자 모두 따뜻한 점심과 간식을 실내외서 함께 나누었다. 그리 오래된 역사는 아니지만 산동네에서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작은 교회의 20년 역사는 화기애애하고 축복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