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측이 한국에 300억불(한화 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신뢰를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에서 한국과 UAE의 정상회담이 종료된 이후 “정상회담에서 UAE의 대(對) 한국 300억 달러 투자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심했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해각서(MOU) 13건이 체결됐다. 이번에 기업 간 맺은 것까지 합하면 40여건의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글을 적었다. 그는 “대한민국에 대한 (UAE의) 신뢰는 원전과 방산, 수소·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으로 그 진가가 확인되고 군사와 문화 분야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으로 그 의미가 입증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이뤄진 국빈 방문은 두 나라가 관계 발전에 얼마나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갖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UAE파병부대인 아크부대를 만난 사실도 알렸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아크부대에서 우리 장병들을 만났다”며 “형제국의 안보를 위해 함께 훈련하고 작전하는 아크부대의 용기와 열정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낯선 기후와 생활 여건 속에서도 군사 역량을 키우고 UAE 동료들과 우정을 나누는 용사들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든든하다.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