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롱 혁신창업펀드는 경남도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지역의 창업 지원기관인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남 소재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인 시리즈벤처스가 공동운용사로 참여해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경남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환경에서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지만 창업생태계의 주요 요소인 인적자원과 자본의 수도권 집중으로 경남의 창업 인프라, 특히 투자생태계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에 경남도는 한국모태펀드 유치를 위해 예산 확보, 창업기획자의 역량강화 지원 등 철저한 사전 준비로 30억원의 정부 출자 정책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은 지방에 소재한 창업 초기기업(업력 3년 이내) 또는 연간 매출액 20억원 이하의 기업으로 지난 2020년 11월 결성했다.
이후 적극적인 기업 발굴로 3년의 투자기간을 2년으로 단축해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지역 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성장에 도움이 됐다.
특히 전체 투자 기업 21개사 중 절반 이상인 11개 기업에 21억원을 지원했으며 경남에서 혁신을 이뤄내고 있는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 경남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투자기업 중 킥더허들, 미스터아빠, 크리스티컴퍼니 등 10개사는 3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 당시 총 1000억원이었던 기업 가치가 현재 약 3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킥더허들’은 매년 매출액이 300% 이상 증가하고 누적 투자액 146억원을 달성했다.
온오프라인 통합 신선 식품몰을 운영하는 ‘미스터아빠’는 2020년 6월 설립 이후 2년간 연평균 900% 매출 증가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경남도는 지난해 벤처투자펀드에 출자하기 위한 전용 기금인 ‘경상남도 중소기업투자기금’을 설치하고 초기 창업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은 "경남의 창업가들이 초기뿐만 아니라 성장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투자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수도권 블랙홀 현상을 막기 위해 기금 규모를 확대해 전략산업별 펀드 조성과 도약·성장 단계의 대규모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감정노동자 편의시설 설치비 지원 지속 추진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감정노동자들의 노동인권 보호와 고충 해소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한 ‘감정노동자 편의시설 설치비 지원사업’을 올해도 추진한다.
감정노동자란 일반적으로 ‘콜센터 상담원, 판매원 등 직접적인 고객응대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특정 감정표현을 요구받는 서비스업 종사자 등’을 말한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도내 감정노동자는 약 53만여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감정노동자 보호에 필요한 CCTV, 녹화 장비 설치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도민 의견이다.
이에 경남도는 감정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쉼터 신설 및 개보수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도내 감정노동자가 일하는 기업, 기관, 단체 등이고 개소당 최대 1000만 원 이내로 지원하며 자부담률은 20%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휴게쉼터 신설 및 개보수 △냉난방기, 안마의자, 탁자, 정수기 등 휴게쉼터 내 비품 구입 △CCTV, 전화 녹음기, 격리시설 설치 등 감정노동자 보호에 필요한 각종 장비 구입을 위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기관 등은 도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해 오는 1월30일부터 2월17일까지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 ‘보탬e’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2020년부터 휴식공간 확보 등 감정노동자 편의시설 설치비 지원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22개의 도내 기업에 9136여만원을 지원했으며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 및 노동자 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임재동 경남도 노사상생과장은 "감정노동자 편의시설 설치비 지원사업은 사업 완료 후 사업 대상 기업의 자체 만족도가 매우 높은 사업으로 감정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사업체들의 많은 신청을 기대하며 도내 모든 감정노동자의 노동인권 보호와 고충 해소를 위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