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이는 HSS(하이스)폐기물을 활용(업사이클링)해 소재 원료인 HSS모합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와 관련 등록특허 5건을 보유하고 있다.
HSS는 공구, 금형, 부품의 소재가 되는 합금으로 기계, 자동차, 비행기 제작에 사용된다. 공정과정에서 연간 6000톤의 HSS폐기물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모두 매립된다.
티이는 버려지는 HSS폐기물에 주목했다. 버려지는 6000톤을 재가공해 합금으로 만들면 총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다. 또한 나무 1000만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9000톤의 탄소상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환경에도 도움된다.
HSS모합금을 만드는 과정에는 슬래그(불순물) 용융에 의한 정련기술이 사용된다. 티이가 개발한 이 기술은 밀도와 융점의 차이를 이용해 산화 불순물(돌가루)을 제어하고 금속성분을 모합금으로 분리회수하는 방식이다.
김배균(사진) 티이 대표는 “엄청난 HSS폐기물이 땅에 파묻히는 게 너무 아까웠습니다”며 “도시광산업 14년 경력을 살려 업사이클링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일본 미츠비시제강에 PoC를 거쳐 모합금 5톤 수출을 완료했고, 일본, 독일 등 지구상에 발생하는 15만톤의 HSS 폐기물을 모두 모합금으로 업사이클링해서 2030년 매출 3억달러, 탄소상쇄권 9만톤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