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앞둔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중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낸 성명에서 “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 주권, 영토 보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키이우에 왔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깊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포탄, 대전차 시스템, 대공 감시 레이더 등 주요 장비 지원 계획과 러시아 지원 기업 및 고위 인사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푸틴은 1년 전 침공을 시작했을 당시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됐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완전히 틀렸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우크라이나에 5억달러(6400억여원) 규모의 새 군사 원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 바이든 정부 고위 중위들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하려 키이우를 찾은 바 있다.
타임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은 안보 문제로 비밀리에 이뤄졌다. 바이든은 앞서 이틀간 폴란드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에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거듭 부인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