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를 종료한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됨에 따른 조치다.
22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중국 코로나19 상황은 안정화 단계로 이행해 위험도가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중국, 홍콩, 마카오 출발 입국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방역조치 중 이미 해제가 된 단기비자 제한, 항공편 증편 제한 외 조치들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12월 말 대비 올해 2월 2주차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99.6%, 사망은 95.1% 감소했다. 국내외 중국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 분석 결과에서도 우려할 만한 변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중국발 국내 입국자들의 입국 검사 양성률도 시행 1주차(12월 4주) 때 18.4%에서 7주차(2월 2주)에는 0.6%로 현저히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4주 확진자 발생자 4048명이었고 올해 2월 2주차 발생자는 14.9명까지 떨어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중국발 입국 후 검사를 오는 28일까지만 유지하고 종료하기로 했다. 도착 공항 일원화 조치도 공항에서 단기 외국인에 대한 검사가 실시되는 점을 고려해 입국 후 검사와 함께 중단한다.
다만 검역 정보를 입력하는 Q-코드 의무화 조치는 3월10일까지 이어간다. 다른 조치들의 중단에 따른 영향을 살펴본 뒤 평가를 거쳐 마무리하기로 했다.
임 단장은 “현재 단기비자 제한 조치가 종료됐고, 항공편 증편도 2월 중 허용할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양성률 안정 수준을 10일간 확인해보고 Q-코드 의무화 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며 추가적 해제 기준에 대해서는 별도 기준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학기를 시작하는 3, 4월은 확진자가 다소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백신 접종은 위중증 진행을 막는 가장 효과적 수단인 만큼 고령자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2월 2주차 주간 코로나19 발생동향은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236명, 일평균 사망자는 19명, 일평균 확진자는 약 1만1000여 명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9로, 8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