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강제징용 해법, 우리 외교 역사상 최악의 국익 훼손”

우원식 “강제징용 해법, 우리 외교 역사상 최악의 국익 훼손”

“졸지에 우리 기업을 전범기업으로 만드는 것”
“왜곡된 대통령의 역사 인식 드러난 것”

기사승인 2023-03-07 09:39:24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일본 강제징용 문제 해결 방법으로 ‘제3자 변제 방식’을 제시한 것에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우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말 터무니없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우리 돈으로 배상하겠다는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은 우리 외교 역사상 최악의 국익 훼손 행위”라며 “이 배상 책임을 우리 기업에 떠넘긴다는 건 졸지에 포스코 등 우리 기업을 전범기업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관을 비판했다. 그는 “전에 (윤 대통령이) 8·15 기념사에서 ‘세계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라고 말한 것과 3·1절 독립유공자 희생자들 앞에서 ‘일본이 파트너가 됐다’고 말한 게 왜곡된 대통령의 역사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익도, 명분도 없는 이번 강제징용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해자의 사과와 그에 따른 배상을 하라는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는 결정이라고 생각해서 우리 기업도 강제 출연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나라 정부는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 등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해법을 공식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부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가장 가까운 동맹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의 신기원적인 새 장을 장식할 것”이라고 반겼다.

한편 야권에서는 이번 일로 정부를 향해 ‘친일 정부’라고 비난하며 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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