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중형 보험사 인수 절차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형 보험사 리포(Lippo)손해보험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생명에 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이후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지분 인수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리포 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다. 리포손해보험를 비롯해, 부동산·은행·의료·유통 등 인도네시아 내 다양한 산업군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10월,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4월 현지 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62.6%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어 같은해 11월 리포그룹과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체결했다.
지난달 13일 한화생명은 김동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CGO를 맡아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진두지휘한다. 한화생명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 3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향후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생명 측은 “리포보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은 맞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