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지난해 기업결합 1027건…규모는 326조”

공정위 “지난해 기업결합 1027건…규모는 326조”

기사승인 2023-03-09 13:14:02
자료=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총 1027건으로 2년 연속 1000건을 넘어섰다. 기업결합 규모도 총 325.5조원에 달했다.

공정위는 2022년 심사한 기업결합 동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2022년 기업결합 심사는 1027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대비 기업결합 건수는 86건 감소했고, 기업결합 규모는 23.5조원 줄었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876건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고, 기업결합 규모는 58조원으로 17.8% 수준이었다.

2021년 대비 기업결합 건수는 78건 감소했으며, 기업결합 규모는 6.5조원 감소했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263건(18.6조원)으로, SK가 2021년에 이어 기업결합 신고가 가장 많았고, 카카오가 한 단계 상승해 한화와 함께 그 뒤를 이었다.

계열사 간 결합은 112건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의 42.6%를 차지했고, 비계열사에 대한 결합은 151건으로 57.4%에 달했다.

기업집단 내 단순 구조개편을 의미하는 계열사 간 결합을 제외할 경우 SK, 한화, 현대자동차 순으로 기업결합 신고가 많았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51건으로 전체의 14.7% 수준이나, 기업결합 규모는 267.5조원으로 전체의 82.2%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영국 순으로 기업결합 신고가 많았다.

2021년 대비 기업결합 건수는 8건 감소했으며, 기업결합 규모는 16.8조원 줄어들었다.

업종별 기업결합 동향으로는 배달, 택배 등에 필요한 플라스틱 및 종이상자ㆍ용기 관련 기업결합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ㆍ엔진 등과 관련된 기업결합, 배터리ㆍ반도체 등 IT 관련 기업결합이 각각 27건에 달했으며, 의료기기ㆍ의약품 등 바이오 분야의 기업결합이 23건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중 정보통신방송 분야의 경우 2021년 대비 기업결합 건수 및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금융ㆍ도소매유통 분야의 경우 기업결합 비중이 늘었다.

금융 분야에서는 신탁업 및 집합 투자업이 89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서비스 분야의 경우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이 64건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보통신방송 분야에 해당하는 게임 및 시스템ㆍ응용소프트웨어 개발ㆍ공급업이 57건, 영화ㆍ비디오물ㆍ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업이 13건이었다. 

기업결합 수단별로 보면 주식취득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합병, 합작회사 설립, 임원겸임, 영업양수 순으로 많았다.

합병의 경우 2021년 대비 16.0% 증가한 반면, 이를 제외한 각 기업결합 수단별 건수는 2021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세계적으로 기업결합이 둔화되는 추세 속에서 한국의 경우 2년 연속 기업결합 신고 1000건을 돌파하는 등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사업구조 재편이 비교적 활발했다.

다만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2021년 대비 약 18% 증가한 점은 위드 코로나 및 금리인상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불확실성 및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기업결합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외국기업 간 기업결합 신고는 증가 추세에 있고, 국내기업 간 기업결합에 대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등 경쟁당국 간 국제공조의 필요성은 향후에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올해 기업결합 신고면제 대상을 확대하고, 자진 시정을 통해 경쟁 제한적 M&A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심사하는 등 기업 자율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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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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