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여신금융협회 지배구조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7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하나·현대·우리·롯데)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371만원이다. 전년도 1억366만원보다 9.7% 올랐다.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1억3900만원) 이다.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이어 신한카드(1억2800만원), KB국민카드(1억2700만원), 하나카드(1억1300만원), 현대카드(1억700만원), 우리카드(9400만원), 롯데카드(84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대표이사 보수는 평균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는 성과급 9억1000만원을 포함해 28억4000만원을 받았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17억1700만원, 임영진 전 신한카드 대표이사는 10억8600만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9억2400만원, 이동철 KB국민카드 전 대표이사 8억20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카드사들이 시장 악화를 이유로 무이자할부, 캐시백 등 고객 혜택을 축소해온 만큼 고액 연봉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아울러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법정최고금리 수준인 20% 수준까지 올라 고금리 장사를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서비스 축소는 민원 증가로도 이어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7개 카드사 민원 건수는 총 1870건이었으로 전분기 대비 72% 증가했다. 리볼빙 관련 부가서비스에 대한 설명 부족, 할부항변권 행사 불가 등 제도 정책 관련이 5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카드 영업 관련(244건) 민원, 채권 관련(179건)과 고객 상담(158건)이 그 뒤를 이었다. 단순 결제 취소 등 기타로 분류되는 민원은 721건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은행권에 이어 카드, 보험사에 대해서도 성과 보수 체계 적정성 여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