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5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린벨트, 농지 등 입지 규제를 역대 최대 규모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범정부적인 추진 지원단을 가동해 이 중에 빠른 곳은 임기 중인 오는 2026년 말에 착공할 수 있도록 전속력으로 가동을 시킨다는 구상이다.
원 장관은 “현재 세계는 반도체, 인공지능, 2차전지, 우주항공, 방산, 원자력 등 첨단 신산업의 패권 경쟁 중에 있다”면서 “지금의 산업단지 부지로는 첨단 인프라가 미흡하고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산업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산업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지방시대를 완성하기 위해서 이번에 신규 국가산업단지 15개소를 추진한다”며 “역대 정부 최대 숫자,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먼저 경기권에는 용인에 인근 반도체 기반과 연계한 메가 클러스트를 구축해 반도체 초강대국 도약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충청권에는 대전, 천안, 청주, 홍성 등 4곳을 선정해 미래차, 나노, 반도체, 철도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호남권에선 광주, 전남 고흥, 전북 익산, 전북 완주 4곳이 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광주에서는 두 곳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미래차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고흥은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익산에서는 ICT와 농식품 가공을 접목한 푸드테크 기술 기반을 조성한다. 완주는 수소저장·활용산업을 특화한다.
경남권에서는 창원이 방위·원자력산업 수출 촉진을 위한 산단 후보지로 지정됐다. 대구·경북권 후보지는 대구, 안동, 경주, 울진 4곳이다. 강원권에서는 강릉에 국가산단을 조성해 천연물 바이오산업을 키운다. 이는 식물, 광물, 미생물 등에서 추출한 물질을 건강식품, 의약품, 화장품에 활용하는 산업이다.
원 장관은 “수도권까지 합해서 모두 15개인데 무엇보다도 신속하고 과감하게 산업 전주기를 연결시켜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신속 예타, 그리고 범정부 지원단을 꾸려 속도에 발목을 잡는 모든 요소들을 해제하겠다. 그린벨트도 과감히 해제하고 지자체 권한을 강화해 신속하게 추진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