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내린 은행·카드사…일부 보험사 인상 조치

대출금리 내린 은행·카드사…일부 보험사 인상 조치

기사승인 2023-04-13 11:23:50
서울시내 한 은행의 대출금리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융취약계층 급전 창구인 카드론 대출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몇몇 보험사들은 신용대출 금리를 오히려 올렸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 금리는 14.24%로 전월 대비 0.77%p 하락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6%를 넘어섰던 평균금리가 13.51~14.84%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 것은 기준금리 동결과 무관하지 않다. 카드사들은 은행과 달리 고객들로부터 돈을 받는 수신 기능이 없다. 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발행을 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인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여전채 금리도 동반 상승해왔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일부 보험사는 대출금리를 오히려 올렸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5개 손해보험사의 신용대출(무증빙형) 대출금리 평균은 10.3%다. 지난 1월 평균 신용대출 금리 9.99%보다 소폭 올랐다. KB손보가 12.02%로 가장 높았다. △흥국화재 11.49% △현대해상 9.73% △DB손보 9.25% △삼성화재 9.01% 순이었다.

KB손보, 삼성화재, DB손보가 금리를 인상했다. 가장 인상폭이 높은 것은 1.16%p를 올린 DB손보였다. KB손보는 0.16%p, 삼성화재는 0.54%p 올렸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화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6개 생보사들의 대출금리 평균은 9.91%였다. 지난 2월 평균치 10.14%보다 내려갔다. △한화생명 11.54% △교보생명 10.54% △흥국생명 10.22% △신한라이프 9.55% △삼성생명 9.44% △미래에셋생명 8.16% 순으로 나타났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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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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