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한국전력이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는다.
한전은 12일 오전 10시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핵심 자산 매각과 임금 동결 등을 포함한 ‘자구노력 비상계획’을 발표한다. 기존에 추진하던 한전 14조원, 자회사 6조원 마련안에 인건비 절감, 자산 매각 등 새로운 자구안을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건비 감축을 위해 ‘3급(차장급)’ 이상 직원의 급여 인상분과 성과급을 반납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자구안 발표 후 정부와 여당은 전기요금 인상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당정이 한전의 자구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다음주 전기요금 인상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전이 자구 노력 비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조만간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조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전기요금 인상 폭은 kWh(킬로와트시)당 7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전기 요금(kWh당 146원)의 5% 정도 오르는 셈이다. 다만 7원 인상 만으로 한전의 경영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전기요금이 ㎾h 당 51.6원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은 ㎾h당 13.1원 올랐다. 남은 3번의 분기별 요금 조정에서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인상이 이뤄져야 ㎾h 당 51.6원을 달성할 수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