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평양도서국간 첫 정상회의에서 미래 협력방안에 대해 교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태평양도서국의 위기에 대해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윤 대통령은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각 국가 간 양자협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협력, 보건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회의는 대통령 취임 이래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며 “지난해 12월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 포용·신뢰·호혜의 원칙하에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평양도서국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 기후변화·자연재해·식량·보건·해양 수산 위기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며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역할과 모든 회원국의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태평양 원칙을 확고하게 지지하면서 협력을 심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마크 브라운 쿡제도 태평양도서국 총리는 “태평양도서국포럼 국가로서 우리는 대한민국과 긴밀한 파트너십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지역의 도전과제는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이와 같은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한민국과 같은 파트너 국가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2050 푸른태평양대륙 전략’을 세웠다”며 “이 전략을 통해 우리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이어가길 바란다. 우리의 우호 관계와 협력을 더욱 증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평양도서국 정상들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각 국가들은 한국의 (엑스포) 유치선정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특히 데이비드 카부아 마셜제도 대통령은 회의에서 2030 부산 엑스포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김건희 여사는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를 초청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진관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을 알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쿡제도,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니우에, 팔라우 정상과 회담했다. 또 전날 키리바시·통가·투발루·바누아투·파푸아뉴기니 5개국 정상에 이어 이틀간 10개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