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에게 ‘아첨 정치’를 멈추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노총이 지난 7일 경사노위 참여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서울대 총동창회 포럼에서 윤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아첨 정치를 부끄럽게 여겨야한다”고 말했다.
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포럼 강연 시간을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아첨 종합 시스템으로 채웠다”며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첨꾼 역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조찬 포럼 강연에서 윤 대통령이 법치주의에 입각해 노동개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역사에 남을 정도로 매우 잘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외에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내에도 대구, 경북 등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며 한국노총이 대화를 거부한다면 MZ세대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포럼 발언을 겨냥해 “노동 개악으로 역사에 남기는 할 것”이라며 “압수수색과 수사로 압박해 노동자가 분신으로 항거했다. 그럼에도 계속 밀고 나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 대변인은 “MZ 노조를 쉽게 보는 것 아니냐“며 ”어떤 노조가 노동자를 때려잡는 윤 정부와 대화하겠냐”고 지적했다.
위 대변인은 “경사노위는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곳”이라며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아첨할 시간에 포용과 존중의 태도를 갖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