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업계 근무 보도를 인용해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아들의 상습도박과 성매매 연루 의혹에 대해 먼저 답하라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서 “내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고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하지 않고 형수님과 형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다급한 거 같다.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갖고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며 “아들이 ‘언오픈드’라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에 취업한 게 뭐가 잘못이냐.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회사원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답답하긴 할 것. 권력형 부정부패 의혹의 몸통으로 재판 받으러 다니고 자당 내 비명계로부터 사퇴 압력도 받고 있다”며 “경박한 중국 사대주의 언행으로 골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를 하루가 멀다 하고 공격하는 내가 오죽 밉겠냐”며 “그렇다고 근거 없이 내 아들을 물어뜯어서야 되겠냐”고 소리 높였다.
앞서 한 언론사는 9일 김 대표 아들이 블록체인 업계에 종사한다는 보도를 내놨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보도 내용을 공유하고 “김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썼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