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떨어져도 분양가는 고공 행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떨어져도 분양가는 고공 행진

서울 아파트 분양가 평균 3100만원
시멘트 가격 인상…분양가 상승 전망

기사승인 2023-06-16 09:43:13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사진=임형택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3100만원을 넘어서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기조 유지 등으로 공사비가 증가해 분양가는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향후 공사비 상승 주요 원인인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라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5일 공개한 지난 5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41만4000원, 3.3㎡당 3106만62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보다(㎡당 928만6천원) 1.38% 오른 것으로 지난해 5월(㎡당 855만원)과 비교하면 10.11%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민간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올해 1월 3천만원대를 회복한 뒤 5개월 연속 3천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과 전국 분양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도권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22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07%, 전월 대비 0.79% 올랐다.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14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77%, 지난 4월 대비 0.9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HUG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된다.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721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1만5497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3674가구,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2752가구, 기타 지방은 787가구를 신규 분양했다.

앞으로 분양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사비 상승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시멘트 가격의 추가 이상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C&E가 오는 7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14% 인상하는데 이어 양회도 14.3%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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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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