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알앤비 황제’ 브루노 마스가 공연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은 가요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뷔, 블랙핑크 멤버 제니, 빅뱅 멤버 지드래곤 등 유명 K팝 가수들이 객석을 채워서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브루노 마스 콘서트엔 박진영, RM, 뷔, 제니, 지드래곤, 임영웅, 그룹 르세라핌 등이 참석했다. 배우 이제훈, 이수혁, 송혜교 등도 객석에서 공연을 즐겼다. 17일 공연 땐 그룹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NCT 멤버 일부가 관객으로 왔다.
방송인 조세호는 18일 브루노 마스 분장을 한 채로 주 경기장 근처를 누벼 화제를 모았다. 후원사인 현대카드가 선보이는 웹예능 ‘조 페이(Pay)’ 프로젝트의 한 가지로 보인다. 지드래곤을 패러디하는 코미디언 최지용도 함께 목격됐다.
다만 일부 관객은 ‘연예인 특혜’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예매 개시 직후 양일 공연 모두 매진돼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는데, 연예인들에게 초대권을 남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부 연예인의 경우 소속사가 티켓을 대리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노 마스는 이틀 간 10만1000여 관객을 동원했다. 그가 한국에서 공연을 여는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었다. 브루노 마스는 이번 공연에서 ‘24K 매직’(24K MAGIC),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 ‘베르사체 온 더 플로어’(Versace on the Floor), ‘메리 유’(Marry You) 등 히트곡을 불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