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브랜드 따라간다…전국 청약 양극화 극심

입지·브랜드 따라간다…전국 청약 양극화 극심

기사승인 2023-06-20 14:05:39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도심.   사진=임형택 기자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은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입지와 브랜드 파워 등에 따라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단지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약시장은 지역별로 서울, 청주, 창원, 그리고 경기도 일부 지역에 수요가 몰렸다. 올해 상반기 지역별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서울 51.86대 1, 경기 파주, 47,99대 1, 충북 청주 31.47대 1, 경남 창원 28.36대 1, 충남 아산 18.67대 1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 완화의 가장 큰 수혜를 본 서울을 포함한 개발호재 지역으로 수요가 쏠렸다.

다만 애초 분양 계획보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시장 회복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단지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6개 단지를 분양한 청주는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기업호재가 몰려 있는 흥덕구 송절동에서 분양한 3개 단지는 두 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대 1), ‘해링턴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대1),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2대1)이 평균 경쟁률을 높였다. 반면 서원구에서 분양한 2개 단지 ‘청주동일하이빌파크레인’, ‘우평원더라움’은 각각 3.7대 1, 1.39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서울은 브랜드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났다. 올해 8개 단지 중 두 자릿수 경쟁률은 총 5개 단지로 그 중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198.7대 1을 기록했다. ‘엘프미아역 1‧2단지’, ‘등촌지와인’ 등 3개 단지는 미달을 간신히 넘긴 성적을 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경기도 그리고 지방에서 지역에 따라 청약 양극화가 뚜렷하다"며 “지역 내에서도 입지별, 브랜드별,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수요가 한쪽으로만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분양가 논란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도 나온 만큼 가격이 오를 곳만 정밀 타격하는 청약 쏠림 현상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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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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