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 페이퍼 렉스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페이퍼 렉스(PRX)는 24일 일본 도쿄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 이블 지니어스(EG)와 결승 진출전(5전 3선승제)에서 세트 스코어 2대 3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발로란트 챔피언십 투어(VCT) 퍼시픽’ 팀 중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지만, 아쉽게도 EG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에서 탈락했다.
경기가 끝나고 경기가 끝나고 ‘알렉스’ 알렉산드레 살레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어센트’ 맵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플레이에서 그게 보였다. 선수들이 지고 있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이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PRX의 에이스인 ‘썸씽’ 일랴 페트로프는 비자 문제로 인해 이번 대회에 끝내 참가하지 못했다. ‘씨지알에스’ 파티판 포르시가 빈자리를 메웠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와 관련 살레 감독은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서는 우리와 3개월 동안 같이 연습한 페트로프 선수가 주전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페트로프를 대신해 발로란트 마스터스 경기에 출전한 포르시는 “이런 큰 무대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아서 너무 고마웠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다”라면서 “기회가 되면 챔피언스에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PRX는 1세트에 ‘어센트’ 맵에서 EG에게 완패했지만 2세트 ‘로터스’와 3세트 ‘스플릿’에선 특유의 변칙 플레이로 세트 승을 따냈다. 특히 2세트 EG의 거센 추격에도 ‘징’ 왕징지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분위기를 만회했다.
왕징지는 “숫자가 밀리는 상황이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는데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패배로 대회 일정을 마감한 살레 감독은 “도쿄가 가깝고 시차도 적어서 너무 좋다. 결승전에 못 가서 아쉽지만 매우 잘하는 팀들이 결승전에 올라서 분명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다음에도 도쿄에 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지바(일본)=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