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에선 프나틱을 막을 팀이 없다. 다시 한 번 프나틱이 세계를 정복했다.
프나틱은 25일 일본 도쿄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 이블 지니어스와 결승전(5전 3선승제)에서 세트 스코어 3대 . 승리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EMEA’ 지역 2위로 대회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프나틱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1일 승자조 결승에서도 맞붙어 승리를 거뒀던 프나틱은 리매치에선 압승을 거두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으로 35만 달러(약 4억6000만원)을 획득했다. 지난 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록//인’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나틱은 국제무대 2연패를 달성했다.
프나틱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나틱의 소속 리그인 EMEA 지역은 오는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시드권 한 장을 추가로 얻게 됐다.
EG는 3세트 공격 상황에서 전반전을 8대 4로 잡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경기를 끝내 역전하는 데 실패했다.
‘로터스’에서 진행된 1세트는 초반에 박빙 양상이었다. 프나틱과 EG는 전반전을 6대 6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수비로 진영이 넘어간 프나틱 쪽으로 기세가 확 기울었다. 후반전에 프나틱은 6라운드를 연달아 챙기며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EG가 20라운드에 연패를 끊어내고 한 라운드를 더 가져갔지만,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2세트 ‘스플릿’에서도 프나틱의 기세가 이어졌다. 1세트 후반전에 흐름을 탔던 프나틱은 지형의 유리함을 살려 양동 작전을 잘 활용했다. 여기에 에임 싸움에서도 실수 없이 상대를 쓰러트렸다. 전반전은 8대 4로 프나틱이 치고 나갔다.
후반전에 공기가 달라졌다.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시작으로 연달아 5라운드를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EG의 ‘부스티오’ 켈든 푸펠로와 ‘데몬원’ 맥스 마지노프의 쌍끌이 활약이 빛났다. 하지만 프나틱은 침착했다. ‘보스터’ 제이크 하울렛이 계속해 좋은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끝재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우승까지 단 한 세트를 남겨놓은 프나틱이다.
EG의 반격이 시작됐다. 2세트까지 급격하게 무너지던 EG는 3세트 ‘바인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프나틱은 전반전에만 빠르게 작전 타임을 2개나 사용할 정도로 분위기를 반전해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전반전 막바지 4라운드를 연속으로 따낸 EG는 8대 4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 2개의 라운드를 더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7대 12까지 벌어지면서 EG의 승리가 유력시 되던 상황에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프나틱이 조금씩 격차를 좁히기 시작하더니 끝내 다섯 라운드를 연달아 잡아내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프나틱의 집중력이 돋보인데다 EG의 안일함이 맞물렸다.
결국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프나틱이 끝내 두 라운드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수비 조합이 다소 부실했던 EG의 패착이었다.
지바(일본)=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