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종점 변경은 김건희 여사 일가에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3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가지고 있는 토지와 남양평IC가 붙어 있다. 고속도로 신설이 확정되면 (IC가) 중부내륙고속도로랑 연결될 수 있어 이미 특혜를 누린 거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기존 사업계획에서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 일대로 바뀌었다. 김 여사의 땅이 종점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다”며 “새로운 고속도로랑 연결되면 강남권으로 불리는 곳에 20~30분 정도면 갈 수 있으니 이것 자체가 호재”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양평군수가 바뀌자 종점이 변경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정동균 전 군수는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안건이 공식적으로 올라온 적이 없다고 한다”며 “해당 사업 추진이 공식화된 다음 종점은 양서면으로 고정이었는데 군수와 대통령이 바뀐 다음 갑자기 변한 데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도로의 종점이 바뀌면 해당 사업의 전반적인 목적 자체가 흔들린다. 그 지역의 교통 환경이나 사람들의 삶 자체가 바뀌기도 한다”며 “지역민의 의견수렴 절차 과정이 전혀 없었고 해당 군의 공무원, 의회 의원들도 몰랐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