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지난해 12월 국내 편의점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뒤 점포를 3개점까지 늘렸다고 5일 밝혔다. 향후 5년 내 300개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호커 문화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아침, 점심, 저녁을 먹으며 식사 경험을 공유하는 공동체 문화로 싱가포르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하나의 특징으로 인정받아 2020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마트24 싱가포르 3호점은 F&B 전문 편의점을 콘셉트로 영업 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푸드 카운터와 즉석 라면 조리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한국형 떡볶이·컵밥·닭강정 등의 즉석 먹거리 상품과 한국형 김밥·반찬·식혜 등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먹을 수 있는 간편식(RTE) 푸드’로 K-푸드 현지화에 힘을 기울였다.
또 ‘아임e 파우치 음료’와 얼음컵을 비롯해 주방에서 직접 조리해 즉석 섭취가 가능한 도시락 6종도 판매하며, 편의점 음료 문화를 알리는 것은 물론 현지의 호커 문화 특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해당 매장은 상품 구성비 중 60% 이상이 한국형 차별화 상품이다.
실제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쇼핑몰 ‘주롱포인트몰’ 1층에 위치한 이마트24 싱가포르 1호점에는 하루 평균 700~800명의 고객이 한국형 즉석조리 식품과 ‘아임e’ 간식류를 즐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원영 이마트24 해외사업팀장은 “이마트24의 브랜드와 한국형 차별화 식품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 이마트24가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24는 2021년 6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유나이티드 프론티어스 홀딩스(United Frontiers Holdings)와 손잡고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한 후 이달 초 38개점까지 확대 중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 영토를 확장하며 2개점을 구축했다.
이마트24 싱가포르 1호점은 입점 업체 수가 450여개에 달하는 싱가포르 최대 규모 쇼핑몰 ‘주롱포인트몰’ 1층에 위치했다. 해당 매장은 감각적인 프리미엄 인테리어로 꾸며 K-Food의 현지화에도 힘을 쏟았다.
2호점은 싱가포르 북동부 지역의 가장 큰 쇼핑몰인 ‘넥스몰’에 입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