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조정안 어떻게 볼 것인가’ 제1회 연속 토론회에서 피해자 단체 간 반목을 멈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장동엽 전 가습기살균제 전국네트워크 사무국장은 8일 서울역 4층 KTX 대회의실에서 토론을 통해 “가습기살균제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며 “피해구제와 특별법 등을 만들었고 지난 2016년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까운 지점은 피해자들이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는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할 수 없었다”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사이에 반목이 있다. 조정위원회 직전까지 싸우지 않겠다는 합의를 하는 등 날짜를 정해놓고 싸우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장 역시 참사 당시 피해자 간 갈등 상황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토론에서 참사 당시 갈등 상황을 어떻게 이겨냈느냐는 질문에 “절대 싸우지 않고 요구에 대한 수용을 했다. 그렇게 되면 이권다툼이 되기 때문에 소송에 맞대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호 간 대화 소통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모르면 불신이 생긴다. 이에 워크숍 등을 많이 했고 같은 피해자라는 동질감과 동료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