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웃었다”…‘코빅’ 이지수 13일 발인

“덕분에 웃었다”…‘코빅’ 이지수 13일 발인

기사승인 2023-07-13 10:28:38
고(故) 이지수.   사진=임형택 기자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코미디언 이지수가 13일 영면에 든다.

9일 서울 망원동 자취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이지수의 발인이 이날 서울 영등포동 신화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이지수는 지난달 27일 고열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요로감염과 신장염 등을 진단받았다. 당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다가 이달 4일 퇴원했으나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추정 시간은 6일 새벽쯤이다. 유족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언니 이모씨는 전날 뉴스1에 “따로 외상이 발견되진 않았다. 4일에서 5일 사이 약을 먹고 자다가 일이 생긴 걸로 추측한다”며 “부검 결과가 한 달여 뒤에 나온다고 한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 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선 애도의 물결이 퍼졌다. ‘코미디 빅리그’ 제작진은 공식 SNS에서 “누구보다 웃음에 진심이었던 코미디언 이지수를 기억한다. 웃음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지수의 SNS에도 “덕분에 웃었다” “언니의 개그를 볼 수 있어 행복했다” “당신은 최고의 코미디언” 등 추모 댓글이 달렸다.

윤형빈 소극장에서 희극인 생활을 시작한 이지수는 2021년 ‘코미디 빅리그’로 방송에 데뷔했다. 프로그램 코너 ‘코빅엔터’ ‘주마등’ ‘나의 장사일지’ 등에 출연했다. 최근 KBS2 ‘개그콘서트’ 후속 코미디쇼 크루에 합류해 연말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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