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폭우 이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전국에 집중 호우 피해가 속출한 16일 SNS에 “날씨도 완벽했다”고 공연 후기를 남겨 논란이 된 직후 이뤄진 기부라 눈길을 끈다.
17일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싸이는 이날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이 기관에 1억원을 기부했다. 싸이는 “(이재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싸이는 2017년 포항 지진, 2019년 강원 산불, 2022년 집중 호우 등에도 재해 복구에 써달라며 거액을 쾌척했다. 그는 이번 기부로 희망브리지 개인 고액 기부클럽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이 됐다.
싸이는 15일 전남 여수에서 ‘흠뻑쇼’ 공연을 마친 뒤 다음날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의 가수 싸이였다”고 소감을 남겼다가 입길에 올랐다. 온라인에선 지난 1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50여명이 죽거나 실종된 상황에 ‘날씨가 완벽했다’는 표현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