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를 뿌리 뽑기 위해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사망 사고에 자신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최초 유포자와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 의원은 선처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과 윤재옥·김상훈·윤영석·유의동·이채익·박덕흠·이헌승·이종배 등 국민의힘 3선 의원들 역시 지난 21일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서이초 관련 사안이 아닌 다른 가짜뉴스 유포도 엄중히 단속하고 있다.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이뉴스는 지난 20일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글에 폴란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십시다’라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는 허위글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은 지난달 19일 개설된 카카오톡 채널 ‘가짜뉴스 편파방송 제보센터’를 통해 제보됐다”며 “사실확인 결과 허위 사실로 판명돼 고발에 이르게 됐다.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가짜뉴스, 유언비어, 괴담 등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엔 국민의힘 미디어국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을 고발조치 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김 여사 에코백 속에 숨긴 가방은 샤넬 명품 가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강경대응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가짜뉴스 뿌리 뽑기를 강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가짜뉴스는 포용의 대상이 아니라 척결해야 할 공공의 적”이라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적은 바 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