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론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4조5339억원(30억78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금액으로, 약 30%의 마진율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보인 사업 부문은 바이오의약품으로 2조원(16억500만 스위스프랑)을 넘겨 총 매출 중 52.1%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큰 매출을 보였던 메신저 리보헥산(mRNA) 매출은 줄었지만,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약진했다. 저분자의약품 부문도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커졌다.
국내 1위이자 글로벌 상위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매출 1조 5871억원, 영업이익 44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4공장을 가동하면서 발생한 매출이 3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측하고 하반기에도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부터는 ADC 약물 생산에 참여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론자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상위 CDMO 기업들은 동물세포 배양, ADC, 유전자세포치료제 등 크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다”며 “수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1년 대비 14.1% 성장했다. 지난해 성장세를 이끌었던 mRNA 백신 수요가 줄고,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도 감소해 초기 단계의 CDMO 수요 축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