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 롯데월드몰 직원과 시민들도 훈련 참여
- 21일~24일까지 3박 4일간 을지연습 전국적 실시
오후 들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을지연습과 연계해 23일 14시부터 20분간 서울 전역에서 공습 상황 대비 민방위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공습경보(15분), 경계경보(5분), 경보해제 순으로 이뤄졌다.
오후 2시 서울 전역에 공습경보(사이렌)가 발령되자 보행 중이던 시민들은 신속하게 곳곳에 민방위 대피소로 이동했다. 운행 중인 차량들은 유도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즉시 갓길에 정차 했다. 시민들은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등 라디오 실황방송을 통해 청취하면서 시내 주요 도로에서 실시되는 군(軍) 차량 및 소방차 등 긴급차량 비상차로 확보 훈련에 적극 협조했다.
시민들은 안내요원들의 지시에 따라 가까운 대피소가 없는 경우 인근 건물 지하공간으로 대피했다. 서울시내 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지하철역·지하상가 등에 3,033개가 지정되어 있다. 민방위대피소는 안전디딤돌 앱 내 ‘대피소 조회’와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서 ‘민방위대피소’를 검색해 자세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원활한 훈련을 위해 당일에는 전국 민방위 대피소에서 공무원과 민방위대원들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안내했다.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는 직원 300여명과 롯데월드 몰을 방문한 시민들이 유도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안전한 대피소(피난안전구역)로 이동해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시 내 3개 도로(세종대로,국회대로, 동일로 내 일부)에서는 비상차로 확보를 위한 차량 이동통제 훈련 구간을 운행했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서 대피소 내의 시민과 정차 중이던 차량은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을 시작했고 2시 20분 경보해제 발령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남북 긴장 관계 완화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을지연습’은 전쟁, 테러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전시임무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위기관리 비상 대비훈련이다. 21~24일 북핵, 화생방, 드론, 미사일 공격 등 다양한 위협을 반영해 실시 중이다.
글=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곽경근 대기자· 임형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