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까지 공개…‘소년판타지’ 유준원-소속사 진흙탕 싸움

계약서까지 공개…‘소년판타지’ 유준원-소속사 진흙탕 싸움

기사승인 2023-08-24 09:59:40
그룹 판타지 보이즈. 포켓돌스튜디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2’에서 1위를 차지했던 유준원과 소속사 사이 갈등이 길어질 조짐이다. 유준원이 전속계약서 일부를 공개하며 “불합리한 계약 조항”이라고 지적하자, 소속사는 “부당한 계약을 강요한 적 없다”고 맞섰다.

유준원이 23일 SNS에 공개한 양측 전속계약서에 따르면 그룹 판타지 보이즈 활동에 필요한 현장 매니저 등 관련 인력 17명의 임금, 연습실 및 부대시설 임차료, 이동 차량 4대 렌트비 등을 활동 매출에서 먼저 공제한다. 멤버 12명 각각이 고정비 1/12를 공제하는 형태다. 다만 단일 음반 판매량이 50만장을 돌파하는 경우, 고정비는 회사가 모두 부담한다.

유준원은 “회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게 하는 등 불리한 조항들로 계약체결을 요청하고, 부당한 조항을 정정해달라는 과정에서 회사 측 태도 등에 신뢰를 잃어 결국 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는 “고정비용은 연예활동으로 인한 매출에서 우선 공제되는 것이다. 만약 연예활동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고정비) 전액을 매니지먼트가 부담하고, 멤버들에게 부담시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도록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아울러 소속사가 미리 적시한 고정비 금액 대신 실제 발생한 비용을 근거로 정산하는 등 유준원 측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기도 했으나, 유준원 측에서 조정안 또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필요하다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겠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판타지 보이즈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판타지 보이즈는 유준원을 제외한 11명으로 다음 달 21일 데뷔한다. 이들은 애초 데뷔일을 같은 달 25일로 발표했으나 “팬들을 위한 결정”이라며 일정을 앞당겼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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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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