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무책임·韓방조의 합작품”…거리로 나온 민주당

“日무책임·韓방조의 합작품”…거리로 나온 민주당

민주, 광화문-용산 거리행진서 日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기사승인 2023-08-25 18:20: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25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투기 중단 촉구 행진에 나섰다.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틀째인 25일 방류에 반대하는 당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거리행진에 나섰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방류를 막는 데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대통령실 앞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 집결한 뒤 용산 대통령실까지 도보로 행진했다. 이날 행진에는 민주당 보좌진과 당직자, 수도권 지역위원회 시구의원, 지지자들이 함께해 총 2000여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날 행진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행진 시작점인 광화문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 및 당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방사능 테러’ ‘오염수 투기 철회’ ‘생명의 바다, 죽이지 마라’ 등의 팻말을 들고 함께했다. 사회자를 맡은 이용선 의원은 “햇빛이 뜨겁다. 비가 왔어야 했는데, 뜨거운 행진을 하게됐다”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는 행진을 앞두고 “일본은 돈 몇 푼 아끼겠다고 온 세계의 환경을 해치고 세계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오염수를 육상에 보관하는 방법, 기체화하는 방법도 있고 얼마든지 해양투기를 하지 않고 처리할 방법이 있는데도 굳이 주변 국가들이 반대하고 환경 전문가들도 경고하는데 강행하겠다는 것 그깟 돈 몇 푼 아끼겠다는 것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인류에 대한 범죄고 제2의 태평양 전쟁이다”며 “일본의 이 범죄행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오늘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의 이 환경 테러로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침해, 해악 등을 막으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의 해양 투기에 문제가 없다는 괴담을 영상으로 만들어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것은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대통령과 정부의 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대통령이 할 일이 무엇인지 지금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가르쳐주자”고 외쳤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드시 막아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픔이 있다”며 “일본의 반인륜적이고 반문명적이고 환경 파괴적인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기껏 5년짜리 정권이 30년 후 50년 후 100년 후에 일을 어떻게 장담하고 일본의 무도한 짓을 허용한 단 말인가”라며 “그래서 우리 국민들의 무거운 뜻을 담아 윤석열 정부를 경고하기 위해 걷는다”고 했다. 

이번 행진은 지난 22일 일본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돌입한 ‘100시간 비상행동’의 일환이다. 100시간 비상행동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광화문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총집결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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