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있는 예식장 뷔페에서 식사를 했던 하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나섰다.
25일 YTN 단독보도 등에 따르면 송파구 보건소는 지난 19일 송파구 한 예식장 뷔페에서 식사한 하객들에게서 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당일 예식장을 찾은 500여명 중 50명이 복통과 설사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보건소는 회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현장에서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여름철 예식장 뷔페의 집단 식중독 사례는 지난 7월에도 한 차례 발생했다. 청주의 한 예식장에서 점심을 먹은 하객 70여명이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은 것이다. 이날 예식장 뷔페를 이용한 인원은 1400여명으로 추정됐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는 결혼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예식장을 중심으로 대형 뷔페 음식점의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전국 208개 의료기관을 표본감시한 결과, 올해 30주차(7월23∼29일) 장관감염증 신고 환자는 598명으로 지난 23주차(6월4∼10일) 323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 등을 섭취해 구토, 복통 등 위장관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주로 식중독을 일컫는다.
질병청은 “식중독 등 장관감염증 집단 발병을 예방하려면 식당이나 급식소에서 생선, 육류, 채소 등 식품별로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해야 하고, 설사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위생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