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내며 단식 투쟁을 벌였던 김성태 전 의원이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실 방문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전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대표가) 생명이 위독해지는 극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정치의 도리는 일정 부분 해야 한다”며 “그 판단 시점은 거의 다 됐다. 정치적 도리를 위한 타이밍은 지도부가 판단할 것이고 그걸 내가 가라마라 얘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도 가야 하냐는 질문에 “대통령실까지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대통령실은 대통령실대로 정무적인 판단과 국정운영에 대한 판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단식을 풀 수 있는 방법으로 세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로 상대가 일정 부분 요구를 들어줄 때 그만할 수 있다. 두 번째론 민주당 의원총회나 결의를 통해서 강제적으로 이 대표 단식을 끝내는 방법이 있다”며 “세 번째로 본인 생명이 위독했을 때 의료진 판단으로 병원에 실어가는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죽는 상황까지 돼도 끝까지 가라고 한다”며 “이제는 그런 과거 전유물 같은 방식은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