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 축구 잠재웠다…한국 축구, 중국 2대 0 꺾고 4강 진출 [아시안게임]

소림 축구 잠재웠다…한국 축구, 중국 2대 0 꺾고 4강 진출 [아시안게임]

전반전 홍현석, 송민규 연속골로 2대 0으로 승리
4강전에서 강팀인 우즈베키스탄과 격돌

기사승인 2023-10-01 23:02:56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홍현석. 대한축구협회(KFA)

한국 축구가 소림 축구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룡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과 8강전에서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4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 1로 꺾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연령별 대표팀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8강전에서 4대 3으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조영욱(김천 상무)이 나서고, 2선에는 송민규(전북 현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안재준(부천FC)이 출전했다. 중원은 송민규(전북 현대)와 홍현석(KAA 헨트)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현대), 황재원(대구FC)이 출전했다. 골키퍼는 이광연(강원FC)이 맡았다. 황 감독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설영우(울산 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해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의 거센 공격에 중국은 이른 시간부터 수비 숫자를 늘려 한국의 공격을 막는 데 집중했다.

몇 차례 슈팅을 시도하던 한국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한국은 홍현석이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한국은 압박 강도를 풀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중국이 이따금씩 공격을 시도하려 했지만, 한국의 단단한 수비에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송민규가 중국 페널티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 위를 스쳐 지나갔다.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는 송민규(오른쪽). 대한축구협회(KFA)

전반 33분 한국이 추가골을 넣었다. 하프 라인에서 롱패스가 넘어와 한 순간에 중국의 수비벽이 무너졌다. 공을 잡은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끌고 들어가 땅볼 크로스를 날렸는데, 골키퍼에 굴절된 공을 송민규가 밀어 넣었다. 경기장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소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전반 막바지 위기도 따랐다. 하프 라인에서 공을 돌리던 상황에서 백승호의 패스 미스가 나왔고, 이는 중국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한국 수비가 빠르게 붙어 중국 역습의 속도를 늦췄지만, 중국의 크로스에 이은 헤더가 골대에 맞고 나오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전을 2대 0으로 마무리했다.

중국은 후반 들어 더욱 거칠게 나와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 선수들은 몇 차례 쓰러지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나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 감독은 교체카드 3장을 활용했다. 송민규, 고영준, 안재준을 빼고 정우영, 이강인, 엄원상을 투입해 2선에 변화를 크게 줬다. 후반 18분 한국은 프리킥 기회에서 홍현석이 재차 키커로 나서 다시 한 번 제대로 감아찼지만, 이번엔 골키퍼 선방에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 엄원상이 스피드를 활용해 오른쪽 수비진을 뚫은 뒤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공을 잡은 조영욱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키퍼를 넘겼지만, 중국의 수비수에 막혀 아쉽게 추가 득점이 좌절됐다.

한국은 후반 30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홍현석 대신 정호연(광주FC)을 투입했다.

한국은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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