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앞에서는 국민의 뜻을 위한다면서, 뒤에서는 국민 갈라치기하고 이념 전쟁을 선동하는 ‘말따행따(말 따로 행동 따로)’ 정치도 이제 끝내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은 독도의 날이자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다.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다시는 주권 상실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할 오늘, 선열들을 뵐 면목 없이 죄송한 마음만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모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 말라’고 했다는 대통령은 며칠 안 돼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며 스스로 논란을 재점화한다”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이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사이, 육군은 홍범도 흉상 이전과 독립영웅실 철거로 숭고한 독립운동 역사에 이념 색깔론을 덧칠한다”고 비판했다.
또 “독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만들자는 제안에 무반응인 정부는 내년도 독도 연구예산을 잘라낸다”며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는 국민 혈세를 아끼지 않으면서 일본 역사 왜곡 대응 예산은 삭감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 역사 왜곡과 퇴행 정치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현대사를 온 몸으로 견뎌낸 독도 앞에, 목숨 바쳐 주권을 지켜낸 순국선열들 앞에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2일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당무 복귀 첫날이었던 23일에 수석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을 역제안하며 사실상 김 대표 제안을 거절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