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일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을 포함해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대장급 7명 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는 이날 차기 합참의장에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해사 43기)이 지명됐다고 밝혔다. 현역 중장이 대장 진급과 동시에 합참의장으로 기용한 것은 파격 조치로, 지난 1970년 이후 53년 만이다. 해군 출신이 합참의장에 낙점된 것도 2013년 임명된 최윤희 합참의장(해사 31기) 이후 10년 만이다. 비육군 출신 합참의장으로는 역대 다섯 번째다.
김 내정자는 경북 김천 출신으로, 합참 작전2처장, 국방부 국방운영개혁추진관,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해군참모차장 등을 지냈다. 오는 3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합참의장은 현역 군인 중 유일하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육군참모총장에는 박안수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중장·육사 46기), 해군참모총장에는 양용모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중장·해사 44기),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공사 38기)이 각각 임명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육사 46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 육군특수전사령관(중장·육사 47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 수도군단장(중장·3사 26기)이 발탁됐다. 이들은 모두 대장으로 진급해 보직을 맡게 된다. 이번 인사로 군 수뇌부의 사관학교 기수는 2∼3기수 낮아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