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쿠데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행보를 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비유했다.
조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간부와 식사 자리에서 육사를 갔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며 “쿠데타는 김종필처럼 중령이 하는 것이다. 검찰에는 부장검사가 해당한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극우적 사고 편린이 재확인됐다”며 “5·16 군사정변과 12·12 군사반란 등 쿠데타를 일으킨 정치군인이 군사반란자라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총과 탱크 대신 수사·기소권으로 ‘검찰 쿠데타’를 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9년 검찰총장이 된 후 검찰 쿠데타의 주역이 됐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으로 성공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민간정부에 정권을 넘기겠다고 국민을 기망했다”며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고 국민을 기망했다”고 비판했다.
또 “군부 쿠데타에 일부 진보인사가 현혹돼 환영했듯이 검찰쿠데타에 일부 진보 인사는 박수를 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은 유신을 통해 종신집권을 도모했다. 윤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임기 종료 후 신변보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