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150곳에 ‘이갈이’ 낙서 도배한 미국인 체포

용산 150곳에 ‘이갈이’ 낙서 도배한 미국인 체포

기사승인 2023-11-27 15:25:55
용산경찰서 제공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이갈이’ ‘Broxism(미국 의학용어로 이갈이라는 뜻)’ 등 낙서를 그린 미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용산경찰서는 이태원 등 용산 일대의 주택 대문, 굴다리, 전봇대, 상점셔터, 쓰레기통 등 155개소에 그라피티를 그린 30대 미국인 A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0월 관광차 한국에 온 A씨는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와 특수펜 등을 이용해 ‘이갈이’ ‘Broxism’ 등 낙서를 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입국했던 A씨는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SNS에 자신을 이갈이라고 지칭하며 자신의 낙서를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이갈이 방지 장치를 물고 자야 할 정도로 이갈이가 심해, 이러한 질병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A씨를 특정, 지난달 25일 검거했다. A씨는 현재 출국 정치돼 불구속 상태로 수사 받고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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