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장 대기업인데”…패션·화장품업계 ESG ‘취약’

“증시 상장 대기업인데”…패션·화장품업계 ESG ‘취약’

기사승인 2023-11-29 10:27:25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안세진 기자

국내 패션기업 절반 이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취약’ 등급을 보유하고 있었다. 화장품 상장사도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낮은 등급을 받은 기업이 많았다. 반면 식품기업 중에선 최고등급이 가장 많았다. 다만 식품기업 SPC삼립과 롯데웰푸드는 등급이 오히려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29일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이 기관은 올해 상장 패션 기업 19개 중 57.9%인 11개에 취약 등급인 C·D등급을 부여했다. 한국ESG기준원은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 등급을 매기고 있다.

BYC, 비비안, 신성통상, 쌍방울, 형지엘리트, 코웰패션 등 9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다. 신원과 한세엠케이는 C등급에 그쳤다.

반면 F&F홀딩스,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등 5개는 A등급을, LF와 코오롱인더, 한세실업 등 3개는 B+등급을 각각 받았다. 이 중 F&F홀딩스와 한세실업 등급은 지난해보다 두 단계 높아졌다.

화장품 상장사 15개 중 취약 수준인 C·D등급을 받은 곳은 6개로 전체의 40.0% 수준이다. 식품 상장사 40개 중에선 11개(27.5%)가 취약 등급을 받았다.

화장품 상장사 중에는 한국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제이준코스메틱이 D등급을 받았고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 토니모리도 C등급에 그쳤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등 6개는 A등급을 받았다.

식품 기업 중에선 A등급이 13곳으로 가장 많다. CJ와 대상, 롯데칠성음료, 삼양식품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높아진 A등급을 받았다. 신세계푸드와 하림은 A등급으로 두 단계 상향됐다. 또 농심과 동원산업, 오뚜기, 하림지주 등도 지난해보다 2등급 상향 조정된 B+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롯데웰푸드와 SPC삼립은 각각 한 단계 떨어진 B+, C 등급이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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