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마지막 대목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유통업계는 당초 11월부터 성탄절을 앞세운 ‘얼리(Early)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연말 고객 수요를 잡을 마지막 기회로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2월 한 달간 마로니에공원점에서 코카콜라 팝업매장을 연다. 팝업 매장은 연말 성탄절 이미지를 코카콜라와 협업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빨간색 바탕에 크리스마스트리, 산타클로스 오너먼트 등으로 꾸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관은 테라스 조명 등으로 화려하게 꾸몄고, 각종 오너먼트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포토존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곳에선 2일부터 연말까지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당 점포에서 코카콜라 상품을 구매하면 스크래치 쿠폰을 지급하고, 북극곰 인형과 퍼즐, 팝업카드 등 한정판 굿즈도 증정한다.
서울랜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12월 31일까지 ‘해피 뉴 윈터! 메리 산타랜드’를 선보인다. 공원 곳곳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단장해 화려한 트리와 코믹한 산타클로스와 요정들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랜드로 조성한다.
공원 내에선 산타클로스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지구별 무대에서는 코믹한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 요정들이 관람객과 함께 캐롤을 부르고 댄스파티를 여는 ‘코믹 산타와 캐롤 싱어롱 쇼타임’이 펼쳐진다. 또 산타가 관람객들과 함께 이색 기념사진을 찍는 ‘산타네컷’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8m 높이의 대형 트리는 물론 대형 벌룬 산타와 눈사람 등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아울러 매일 밤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펼쳐진다. ‘슈퍼 스노우볼 with 댄스타임’ 에서는 펑펑 쏟아지는 인공 함박눈과 캐롤, 6m의 슈퍼미러볼이 스노우볼이 돼 로맨틱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선사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대형 불꽃축제도 준비돼 있어 화려한 크리스마스 전야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HDC아이파크몰은 별빛 가득 품은 ‘은하수길’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선보인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마련한 이번 포토존은 쇼핑 동선 상 특정 공간과 고객 휴게 공간 등을 활용해 다양한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꾸몄다. 쇼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파크와 테이스트파크로 오갈 수 있는 더가든 5층 연결 통로는 무수히 많은 별들 속을 걸어 가는 콘셉트로, 더가든 ‘은하수길’로 조성했다. 더센터 5층 중앙에는 산타 요정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산타 요정 마을’ 테마의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홈플러스는 PB 베이커리 브랜드 ‘몽블랑제’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한다. 초코 롤케이크, 녹차맛, 브라우니 맛 등 상품을 1∼2만 원대에 내놨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몽블랑제의 온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연령별 매출로는 10대는 181%, 20대는 80%, 30대는 43% 각각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롯데온 내 토이저러스몰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선보이는 단독 상품을 비롯해 인기 완구 최대 50% 할인,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 시 10% 추가 할인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만원 이하의 미니케이크를 출시했다. ‘시나모롤 우유케이크’와 ‘쿠로미 초코케이크’ 2종을 6900원에 내놨다. 이마트24도 오는 13일까지 조선호텔 케이크 2종(레드벨벳·블랙초코), 베키아에누보 케이크 2종과 함께 디저트로 즐기기 좋은 슈톨렌, 브라우니, 파운드케이크 등 총 17종을 예약 판매한다. 지난해 케이크 4종을 판매했던 것에 비해 4배 이상 상품 품목을 확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마지막 특수인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업체들이 고객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