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촬영 의혹’ 황의조에 “2차 가해 법리 검토 중”

경찰, ‘불법촬영 의혹’ 황의조에 “2차 가해 법리 검토 중”

기사승인 2023-12-04 15:59:53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에서 출전한 황의조. 연합뉴스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측의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에 대해 경찰이 범죄 혐의점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의조 측이 피해자를 특정한 행위에 대한 수사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법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황씨 측) 법무법인이든, 황씨 본인이든 2차 가해 부분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그 부분도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지난달 22일 낸 입장문에서 불법촬영 의혹에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 주장하며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황씨의 언급으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게 돼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황씨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거의 완료했고 관련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황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씨 측의 영상물을 SNS에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유포)를 받는 황씨 형수가 결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으나 충실하고 탄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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