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축소 위기에 놓였던 히알루론산 인공눈물에 대한 재평가가 또 다시 연기됐다. 업계는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다음 번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13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건강보험 약제 급여 적정성 재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약평위에서도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에 대한 급여기준 결론은 나지 않았다. 심평원은 “심평원은 학회 및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의 급여기준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9월 열린 약평위(1차 심의)에서는 수술 후, 외상, 콘택트렌즈 착용 등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외인성 질환)에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를 투약하는 것은 급여 적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 건성안증후군 같은 내인성 질환의 경우는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심평원장의 답변 이후 업계에서도 급여 축소가 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조금씩 안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엔 사용량을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들었다. 다음 약평위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업체들도 지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종근당, 한미약품, 국제약품, 태준제약, 한림제약 등 국내 제약사 51곳이 427개의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판매하고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