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29.3%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전체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률도 증가해 일반인의 심페소생술이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5018명으로, 남자(63.9%)가 여자(36.1%)보다 많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환자가 많은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70세 이상 발생이 전체 53.9%를 차지했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병원을 방문해 의무기록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3만4848명으로, 이 중 2701명이 생존(7.8%)했다. 이는 전년도(7.3%)보다 0.5%p 늘었다. 또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1774명으로, 뇌기능회복률(5.1%)도 전년 대비 0.7% 개선됐다.
질병청은 이 같은 결과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예측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29.3%로 전년(28.8%) 대비 0.5%p 증가했다. 2012년 6.9%, 2017년 21%, 2022년 29.3%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12.2%, 그렇지 않은 경우는 5.9%로 시행 시 생존율이 2.1배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확대를 위해 지난 2020년 한국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개정할 때 코로나19 등 감염 우려 상황에서의 심폐소생술 시행방법을 포함시켰다. 또한 급성심장정지조사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