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크로스오버와 융합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겁니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점차 넓혀나가게 될 것이고, 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일보와 쿠키뉴스가 주관한 ‘제3회 코어 스타트업 어워즈’가 21일 오후 2시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최정욱 국민대학교 교수는 ‘스타트업의 새로운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최 교수는 꾸준히 기업들은 ‘변화와 혁신’을 중요 경영 목표로 설정했지만, 이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정을 중요시하는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은 기본적인 저항감이 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기업들은 재택근무와 같은 강제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됐고, 신 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혁신’도 목격했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이처럼 변화와 혁신이 가져오는 파급력을 수 많은 이들이 체감한 가운데, 실제 변화와 혁신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크로스오버(경계를 넘음)와 컨버전스(융합)’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동종업계간 경쟁은 무의미한 수준이 됐으며, 전혀 다른 업권의 기업과의 경쟁이 진짜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자동차를 비유로 들어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전에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고려할 사항은 연비, 주행성능, 디자인 등 자동차 본연의 기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며 “하지만 미래 자율주행이 활성화된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본연의 기능을 넘어 다른 서비스를 통해 행복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 평가하고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미래 기업경영의 핵심 요소 3가지를 제시했다.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는 것 △기업 내부에서 니즈에 대한 답을 찾기 △만약 어렵다면 외부 공급자를 통해 답을 구할 것이 있다.
이 지점에서 최 교수는 스타트업들의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대기업들이 R&D(연구개발)을 통해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해왔다면, 이제는 R&D로 완성하지 못하는 부분을 타 회사와의 협업(파트너십)을 통해 상품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교수는 “mRNA기술이 없는 모더나가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백신을 개발한 것과 BMW가 SGL카본을 통해 전기차를 출시한 것처럼 점차 대기업들은 자신들보다 작은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기업들도 미래 성장을 위해 스타트업들과 적극적인 접촉을 이어나갈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큰 기업들이 스타트업을 더 많이 만나고 협력하고 파트너십을 맺고 동반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양한 협력, 가치공유, 성과공유 시대가 빠르게 와서 답을 줄 수 있는 시대가 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어 스타트업 어워즈’는 전국에 포진한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전국에서 지역별 1개 우수기업을 선발하고 지원을 위해 개최됐다.
행사를 주최한 국민일보와 쿠키뉴스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두터운 후속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언론 보도를 통한 관계 기관, 투자자, 잠재 바이어 노출은 물론, 다양한 투자기관(AC, VC, IB)과의 투자 IR과 분야별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