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의 유서를 단독 보도한 TV조선이 관련 기사와 영상을 모두 지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TV조선은 4일 오후 온라인상에 게재했던 이선균의 유서 관련 기사들을 일괄 삭제했다. 포털 사이트 등에 남아있는 관련 기사 페이지 링크를 누르면 ‘찾으시려는 웹페이지의 이름이 바뀌었거나 현재 사용할 수 없습니다’는 안내 문구만 나온다. 삭제 이유에 대해선 여타 언급이 없었다.
앞서 TV조선은 자사 보도 프로그램 ‘뉴스9’에서 고인이 사망한 지난달 28일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다만 비공개를 희망하던 유가족의 동의를 거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이후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12월27일 밤 허위 내용을 사실인 양 보도한 기자를 고소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상황이 달라졌다.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 역시 지난 3일 한 종편 채널의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기사를 냈다. 같은 날 MBC 또한 “일부 매체에서 이씨의 유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것을 지목한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