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비대위원장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당원과의 만남’에 참석해 “(산업은행이) 안 내려와야 할 이유가 없고, (민주당이) 반대할 이유가 뭐냐”며 “현재 (국회에) 법안으로 올라가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인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 약속은 회기 내 (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 통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둘째 약속은 반드시 부산으로 이전하는 법을 통과하기 위해선 반드시 총선에서 이기겠단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에 “노무현 정부 시절 부산이 국제금융도시가 됐고, 그런데 민주당이 국제금융도시를 위해 가장 정신에 걸맞는 기관을 부산에 옮기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매우 아이러닉(모순적)”라며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 계셨으면 쌍수를 들고 이전을 진행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부산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4번 좌천 당하고 압색도 2번 당했는데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라며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 산책했고, 서면 기타홀에서 기타 배웠고, 사직구장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 제가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외쳤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공약이다.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 노조는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 1항에서는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돼있다는 점을 근거로 반발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