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KODEX ETF의 순자산이 50조원을 돌파했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 ETF(상장지수펀드) 최근 1년 수익률이 8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ETF 3종의 순자산 합계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 KODEX 순자산 50조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30일, KODEX ETF의 순자산이 5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KODEX는 지난해 5월, 약 2년 만에 순자산이 10조원 증가하며 4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8개월만에 10조원이 늘어나며 최초로 50조원을 넘어 50.3조원을 기록했다.
삼성 KODEX ETF는 40조원 돌파 이후 20개 상품의 순자산이 1천억원 이상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KODEX CD금리액티브, KODEX 은행채액티브, KODEX KOFR금리액티브, KODEX 회사채액티브, KODEX 반도체, KODEX 미국S&P500TR, KODEX200,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 등 파킹형부터 금리형, 국내외 지수형은 물론 주요 성장 테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상품들이 골고루 성장했다.
특히, CD금리, 은행채, 회사채와 더불어 국고채10년, 2차전지, AI반도체 등 40조 돌파 후 출시한 신상품 18개 중 7개 상품이 순자산 1천억 이상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삼성 KODEX ETF는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지난 해 순자산이 15.8조원 늘어나며 연간 사상 최대 증가 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개월만에 1.5조원 이상 확대되는 등 높은 성장 속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원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은 성장 테마형과 더불어 월배당형, 만기매칭형, 해외 섹터형 등 다양한 유형의 상품들을 꾸준히 개발해 KODEX ETF만으로 개인 투자는 물론 연금 투자까지 원스톱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 ETF, 1년 수익률 80% 돌파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 ETF(상장지수펀드) 최근 1년 수익률이 80%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동 펀드는 1월 25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80.45%를 기록했다. 이는 나스닥100의 과거 1년 상승률인 46.59%에 비해 약 70% 높은 성과다.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는 미국 3대 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NASDAQ) 지수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도 테크놀로지 업종 기업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1월 25일 기준 상위 보유종목은 엔비디아(2.82%), AMD(2.79%), 마벨테크놀로지(2.73%)이며, 이외에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알파벳을 포함해 반도체, 소프트웨어, AI 등을 아우르는 핵심 기술주 42개를 담고있다. 기초지수는 ‘NASDAQ 100 Technology Sector’이다.
주요 성과 요인은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이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성장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의 발전이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높게 평가되며 관련 기술주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이에 한화자산운용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시기를 맞아, 나스닥100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가 적절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10~2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의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40여개 종목에 보다 폭넓게 분산투자하는 'ARIRANG 미국나스닥테크'로의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게 한화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투자성향에 따라 ‘ARIRANG 미국테크10 레버리지 iSelect(합성’와 ‘ARIRANG 미국테크10 iSelect’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두 상품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빅테크 대표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각각 기초지수인 ‘iSelect 미국 Tech 10’ 지수의 2배, 1배 수익률을 추종한다. 구성종목은 △APPLE, △MICROSOFT, △ALPHABET, △AMAZON, △TESLA, △NVIDIA, △META PLATFORMS △BROADCOM, △ADOBE, △CISCO SYSTEMS 등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작년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빅테크 기업이 AI산업을 주도하는 만큼, 해당 기업들로 구성된 미국 테크주에 투자함으로써 본격적인 AI 생태계 확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국내 반도체 투자 TIGER ETF 3종 순자산 1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ETF 3종의 순자산 합계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종가 기준 국내 반도체 투자 TIGER ETF 3종 순자산 합계는 1조 1361억원이다.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다.
TIGER 반도체 ETF 시리즈를 대표하는 상품은 ‘TIGER Fn반도체TOP10 ETF’다. 29일 기준 순자산은 7,852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 ETF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9일 기준 24%)’와 ‘SK하이닉스(24%)’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2021년 8월 상장 아래 약 2년 6개월만에 순자산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TIGER 반도체 ETF’는 2006년 출시된 국내 최초 반도체 ETF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부터 ‘한미반도체’ 등 중소형주까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투자한다. 지난 한해 동안 1000억원 이상이 유입되며 29일 기준 순자산 238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해당 ETF는 HBM과 온디바이스 AI 등 최첨단 AI반도체를 위한 패키징과 미세화 공정에 관련된 중소형 반도체주에 투자한다. 생성형 AI 열풍에 힘입어 상장 1개월도 채 되지 않아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 29일 기준 순자산 1126억원이다.
2022년말 국내 반도체에 투자하는 TIGER ETF의 총 순자산 규모는 1518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약 1년여만에 1조원 가량이 증가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ETF 시리즈로 자리잡았다. 최근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흥행,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 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한국 방문 등 연이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 ETF는 더욱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신승우 매니저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TIGER ETF는 적극적인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 성장성을 지닌 반도체 산업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